그분이 우리 곁을 떠난지 3년이 되었읍니다
가을이 유난히 쓸쓸해 보였던 것도 그 때문이였는가 봅니다
어쩜, 잊고 싶은 계절이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았으니까요

그런데, 올해의 가을은 향기를 느끼며 
내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낙엽을 밟으며 느껴지는 감동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마지막 유언도 남기지 못한채 떠나간 그를 생각하면
마음 언저리가 시려옴을 느꼈읍니다
밝고 순수했고 항상 잘 웃으며 배려하며 살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누군가가 말 했듯이
사람은 이기적이여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자 한다고
그런가 봄니다 슬프고 좋지 않았던 기억은 어느새 잊혀지고
그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만을 기억하며
충분했던 그 사랑을 마음에 담으며 위로를 받읍니다
따뜻했던 미소가 나를 웃게합니다

우리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믿음이 우리에 산 소망이 되어'
오늘도 웃으며 일어섭니다
열심히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최선을 다하는 딸들에게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