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1-14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아론에게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 할 신'을 만들어 내라고 요구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장면이다. 도움말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제를 받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내 뜻과 내 생각 대로 이끌어 가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버리려는 마음은 결국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신을 선택하겠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관계는 잘못 끼워진 단추와 같아서 계속 나아갈 수록 더욱 비뚤어질 뿐이다. 말씀이 나의 마음과 태도를 점검하게 만든다. 말씀속에서 질문하고, 알아가고, 나를 살펴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야 한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한 이스라엘을 진멸하고, 모세를 선택하여 큰 나라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이에 모세는 간절히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만들었다.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나님이 하시려면 하시는 것이고, 안 하시면 안 하시는 것인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기도의 줄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더 기도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분임을 알기 때문이다. 꾸준히 기도하고 끝까지 가 보고 싶었다. 작년 8월부터는 기도 노트를 만들어 적어 가면서 기도했다. 너무 응답이 없어서... 실망하고 힘든 기간도 많았지만... 일년을 기도하면서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기도노트를 적어놓고 기도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기도하면서 응답 받았음에도 응답 받은 줄도 모르고 살면서 원망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기도 응답보다 더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믿음으로 끝까지 나아가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여전히 나를 바라보시며 관계를 열어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도 '아멘' 으로 반응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