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11-24
미디안 사람이 두려워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던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신다. 그리고 '큰 용사여' 라고 기드온을 부르신다. 기드온은 큰 용사이기는 커녕 두려움과 낙심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현실이 아닌 미래에 대한 모습으로 그를 부르시고 대하여 주신다. 지금 나의 모습과 나의 자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여전히 낙심하고 힘을 잃을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서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새로운 모습으로 세워 주실 것을 믿는다. 그 믿음이 나로 하여금 기도의 자리에 앉게 하는 것이 아닌가. 믿음의 큰 그림을 그리며 믿음으로 나아가기 원한다. 기드온은 하나님 앞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질문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께 변함 없이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라가 어려울 때 영웅이 나고, 가정이 어려울 때 어진 어머니가 나오듯, 신앙의 암흑기에 믿음의 사람이 나오나 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상황을 바라보며 늘 고민하고 기도하던 기드온을 찾아 오신다. 항상 고민하던 문제였기에 제일 먼저 질문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는가?' 에 대한 것이었다. 나의 고민을 무엇인가... 늘 '나', '나의 자녀' '나의 미래'만 바라보며 산다면 나뿐 아니라, 이 땅에 소망이 없다. 교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를 하나님은 오늘도 찾으신다.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지도 않으시고, 왜 용기가 없느냐고 다그치지 않으시고 기드온의 모든 요구를 들으주신 하나님. 비록 연약하지만...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고 잠잠히 기도로 물으며 기다리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