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9:11-21
레위 사람은 장인의 집을 떠나 여부스까지 왔고, 저녁이 되었다. 종은 여부스 사람의 성읍에서 하루밤을 지내자고 하지만, 레위인은 이방 사람의 성읍이 아닌 기브아까지 가자고 말한다. 삶은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면서, 이스라엘 땅과 이방 땅을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도움말에도 나오듯 레위인은 '책임은 다하지 못하고, 행음한 첩을 자기 곁에 두는 일은 열심 이면서 이방 땅을 부정하다며 멀리 하는 위선적인 모습' 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 모습이 나에게는 없는가. 그나마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고난을 통과하게 하시면서 율법적이고 종교적인 나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내 모습은 보지 못하면서 남의 모습은 너무나 잘 보여, 비난하고 정죄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비난했던 사람의 모습이 내 모습임을 보게 하셨다. 비난하고, 분리하다가 내가 똑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기를 원한다. 남을 바라보기 전에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원한다. 레위인 일행이 베냐민 자손이 거하는 성읍에 도착했지만 베냐민 사람들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들을 영접한 사람은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 기브아에 거류하던 한 노인이었다. 나그네의 삶을 경험했기에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난은 하나님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우라고 허락하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의 고통이 오히려 열등감이 되어 남을 무시하고 더 함부로 대하게 되는 일이 될까 두렵다. 짧은 말씀을 읽지만, 길게 생각하고 돌이키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한다. 주님, 오늘도 말씀이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