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3-25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많이 쓰지만,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미 경험하고, 누리고, 이익을 보고, 성취한 것을 다 내려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도 처음부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우습게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보고 배울만한 참된 지도자가 없었을 것이고, 하나님보다 '나' 중심으로 살다보니, 나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조금씩 변질되어 졌을 것이다. 도움말에 '기득권를 지키고 이권을 얻는데 마음을 두면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지금도 늘 나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 '나의 유익인가, 하나님께 영광인가?'를 먼저 물어봐야 한다. 나를 드러내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이익을 얻으려는 마음이 있다면 잠시 기도하며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 성전의 지도자들은 사사건건 자신들의 앞 길을 막는 예수님이 얼마나 못마땅 했을까. 그래서 죽음의 길로 몰아 넣었겠지만, 기도하며 자신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만큼의 믿음도 없었던 것일까? 나의 믿음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성전 지도자들은 건물로서의 성전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결국 참 성전되신 예수님을 버렸다. 건물이 귀한 것은 그 안에 살던 사람이 귀했기 때문이다. 성령이 거하지 않는 교회는 그저 보통의 건물일 뿐이다. 이미 알던 말씀이지만 또 다시 묵상을 통해 나의 마음을 살피고 다시 생각하게 하셔서 감사하다. 2022년을 힘겹게 시작하지만... 겸손하게 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더욱 낮은 마음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