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1-15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던 서른 여덟해 된 병자가 있었다. 그를 만난 예수님의 첫번 째 질문은 '네가 낫고자 하느냐' 라는 것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질문인데... 왜 이런 질문을 하셨을까? 너무 오랫동안 한가지 질문이나 소망이 있으면 오히려 그것에 깊이 빠져 다른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몸이 고통스러우니까 낫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있겠지만, 내가 '왜' 나아야 하는지, 낫고 난 후에 무슨 일을 할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못할 수도 있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 때로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병자는 예수님의 질문에 '예' 라는 대답대신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나의 병은 나을 수 없다' 는 절망적인 대답을 한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순히 병이 낫는 것뿐 아니라, 소망과 의지 그리고 믿음 이었을 것이다. 나도 문제를 따라 가느라고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근본적인 문제는 오히려 덮어 놓고 원망하고 핑계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소망이 없음이 문제이고, 믿음이 없음이 문제이다. 하나님 앞에 나의 문제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드리기 원한다. 머리로 알던 것을 가슴으로 깨닫게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주님, 나의 자리를 들고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나도 일으켜 주소서. 나를 살려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