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1-22

갈멜에 사는 부자 나발은 완고하고 행실이 악했다. 양 털을 깎는 잔치의 날에 다윗은 부하들을 보내 먹을 음식을 요구했지만, 나발은 다윗을 모욕하며 쫓아낸다. 사울을 향하여는 한없이 참던 다윗의 분노가 나발을 향해 폭발하고, 400명의 부하와 함께 나발의 집안을 멸하기 위해 출발한다. 그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엘은 급히 음식을 만들어 다윗에게로 간다. 오늘 큐티 본문의 내용이다.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다윗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다윗은 늘 너그럽고 잘 참고 용서의 사람이 아니던가. 그동안 참고 눌러왔던 분노와 서러움이 은혜를 모르고 함부로 말하는 나발을 향해 폭발했는지도 모르겠다. 감정은 잘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것이다. 다독거려 놓아도 또 다른 사건이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배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섭함이 쌓이고 쌓여서 오해가 되고, 오해가 분노가 되고, 그 분노는 원수를 만든다. 나의 아픔과 분노, 걱정의 마음을 하나님이 만지셔서 정말 없던것 처럼 사라지게 하셨던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 날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나를 다스려 주시는 주님을 매일 만나기를 원한다. 나의 분노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없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