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7-18
너무나 인간적이고 연약한 예레미야의 기도와 탄식이 오히려 공감을 일으킨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지만, 자신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롱과 멸시, 끊임없는 살해 위협과 두려움에 휩싸일만한 일들을 계속 만난다.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할 만큼 예레미야는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불붙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믿음이 있다고 모두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다. 절망이나 낙심이 없이, 늘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고난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만들고, 나의 연약함을 철저히 깨닫는 시간이 된다. 만일 그 시간이 예레미야에게 유익이 없는 것이었다면,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믿음은 고난을 극복하고, 뚫고 일어나 나아갈 때 생겨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걸어갈지라도, 세상에서 고난을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끝까지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