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1-11

베다니에서 예수님은 제자 둘을 보내시며 '맞은 편 마을로  들어가서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끌고 오라' 고 말씀하신다. 만일 누가 왜 이렇게 하느냐고 물으면 '주가 쓰시겠다'고 하라고 하신다. 가져오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둘 다 순종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누구 것인지도 모르는 물건을 그냥 가져 오라는 것이 아닌가. 잘못하면 도둑으로 몰리고 망신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순종은 '망신을 당해도 괜찮다' 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 나귀 주인도 '주가 쓰시겠다'는 제자들의 말에 즉시 나귀새끼를 보낸다. 순종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망신당하지 않게 하시고, 손해를 보게 하지 않으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된다. 도움말에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주님의 명령이기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묻는다. 주님, 순종의 사람 되기 원합니다. 주께서 쓰시겠다할 때 두 말 없이 내어드리는 순종의 사람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