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32-42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신다. 예수님은 늘 기도의 삶을 사셨다.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도 40일을 금식 기도하셨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기도하셨다. 제자들에게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 하셨다. 기도가 살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제대로 기도하지 못할까? 예수님은 기도 없이는 할 수 없음을 아셨지만, 제자들은 기도가 필요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계시니까.... 내가 하나님 보다 더 의지할 것이 있고, 평안하면 기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위기 의식이 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믿음이 없으면 기도할 수 없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기도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계속 기도하면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만이 도움자 이심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닐까. 이런 저런 환경을 통해 나의 연약함을 깨닫는 자리, 포기의 자리, 힘을 빼는 자리, 자존심 꺽는 자리로 나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결국 그것이 나를 기도의 자리로 옮겨 앉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나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주를 붙잡고 나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