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16-32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주님 앞에는 조롱과 희롱과 모욕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길을 걷는 동안 주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고통과 아픔을 감당하며 걸으셨다. 어떤 마음이셨을까! 어떤 심정으로 그 무거운 십자가의 고통을 지고 가셨을까? 지금 나에게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갰니! 라고 물어본다면 부끄럽지만  제자들처럼 도망갈 것 같다.  내 앞에 아런 일이 일어난다면 무섭고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주님께 견딜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싶다. 
구레네 사람 시몬도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다. 억지로라도 가는 것이다. 가쁨 마음으로 가면 좋겠지만 나의 성품으로는 어렵다. 그러나 억지로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억지로 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이런 일들로 인하여 내가 더 성숙되고 있는 것 같다. 유대인들처럼 주님을 배신하고 조롱하는 무리에 들지 않도록 늘 주님의 곁에서 억지로라도 주님의 뜻을 쫓아가도록 애쓰고 힘쓰는 모습으로 훈련되고 결국 기쁨과 감사로 "기꺼이" 주님께 드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