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4:15-30

애굽으로 내려간 유다인들은 예레미야에게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던 때에 잘 살았다'고 말한다. 아무리 예레미야가 회개를 촉구해도 듣지 않는다. 강팍한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변명만을 늘어 놓는다. 잘못을 지적하면 조용히 듣고,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하나님은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신다. 도움말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은 축복이 아니라 징벌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내가 최선을 다 하고 노력했음에도 안 될 때는 진심으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고 싶고 듣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이론으로만 알고 있고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으면, 오히려 충고를 듣고 싶지 않고 잔소리로 들리는 것 같다. 제대로 하나님을 섬겨 본 적이 없는 유다 백성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기도를 제대로 안 할 때 '기도해라'는 말에 이유없이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하던 때도 있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또 기도해도 모르는 것이 많은 지금은 정말 기도에 대해 알고 배우고 싶다.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충고나 뼈 아픈 말을 변명하며 분노로 반응 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