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9:20-37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이 무얼 믿고 그렇게 큰 소리를 치는 것일까. 앗수르 왕은 자신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오만하고 악한 말들을 서슴치 않고 뱉어낸다. 자신이 잘 나서 그렇게 승승장구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 하나님을 이길 수 있겠는가. 하루 밤 사이에 앗수르 왕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믿었던 군사 십팔만 오천명이 칼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진영에서 죽는다. 얼마나 놀라고 힘이 빠졌을까. 결국 그는 살해 당해 죽는다. 산헤립의 모습에서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보여준다. 기도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 낙심되고, 내 힘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나는 내가 연약하고 초라한 피조물인 것을 인식한다. 내가 잘 나가면 하나님을 대적하던 사람들처럼 안 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나를 돌아보며 잠잠히 기도하는 자리에 앉아있고, 일이 잘 될 때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날마다 감사하며 베푸는 자의 삶을 살기 원한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겸손하게 주를 의지하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