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54-71
예수님이 잡혀 가시자, 베드로는 그 뒤를 따라 간다. 성경은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 가니라'고 기록한다. 물론 그 따라가는 용기조차 대단한 것 같다. 나는 그럴 용기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멀찍이 라는 단어가 베드로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움말에 '물리적 거리가 신앙적 거리의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생활이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마음도 멀어졌다는 뜻이 아닐까요?' 라고 묻는다. 이번 세이레 기간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자세'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나면 켰던 YouTube 가 없으니, 할 수 없이 성경을 펴고, 책을 펴고, 기도의 자리에 앉는다. 이렇게 사는 것도 가능하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던 시간이다.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성령께서 나를 도와주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 성령님과 친밀함을 누리고 음성을 듣고 순종의 삶을 살기 위해 기도와 말씀 외에는 어떠한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또 깨닫는다. 오늘도 '나를 도와주소서. 나를 살려 주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하며 시작한다. 주여, 끝까지 승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나를 도우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