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19-3:6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일이 삶속에 자주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믿음으로 살아내려고 해도 낙심과 절망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 오늘 모르드개의 삶이 그렇다. 사촌동생 에스더가 왕후가 되었지만, 여전히 유다인임을 숨겼고 둘의 관계도 밝힐 수 없었다. 왕을 암살하려던 자들을 고발하였지만, 보상은 커녕 잊혀져 버렸다. 신앙의 절개를 지키기 위해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는데, 자신 뿐 아니라 온 민족이 몰살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너무 억울해서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부르짖을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모르드개가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기에 오늘도 이 길을 걸어간다. 왜 이렇게 인도하느냐고 원망하기 보다, 이 길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래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힘들다.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도움말에 '나아갈 때와 머물 때, 당당히 고백할 때와 침묵할 때를 잘 분별하는 지혜를 구합시다'라는 말처럼, 나에게도 그러한 지혜를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