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4:36-45
39-45절... '올라가라'고 명령할 때는 '할 수 없다'고 울며 불며 원망하더니, '올라가지 말라'고 하자, <그들이 그래도> 올라가는 모습을 본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닐까...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부르며, 먹이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으니 참 답답한 일이다. 그런데 이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슬프다. '내가 너를 사용하겠다'고 할 때는 '못한다, 안한다' 하더니, 잠잠하시는 하나님 앞에 '왜 잠잠하시냐?' 며 또 떼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스라엘의 회개가 진정한 뉘우침이 아닌 '악어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40년간 광야를 방황하다가 죽게 될것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엄중한 말씀에 또 다시 불순종을 선택한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순종'을 훈련시키시는데, 이스라엘은 계속 '불순종'을 선택한다. 섬김의 대상인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를 만족시켜 주는 하나님을 기대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무례함을 범하게 된다.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이기심과 욕망으로 얽매인 줄이 끊어질 때 생기게 된다.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은 나를 온전히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삶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원망과 불평, 책임전가'가 아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작은 보폭이라도 믿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자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