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백성을 구분하여 거룩하게 하시려고 출애굽을 인도하셨다는 해설을 본다.
먼저 거룩해 지는 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이 되는 것이기에 이집트를 떠나 약속된 땅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 마음과, 그 거룩함의 의미에 관심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주시는 복만 누리고 보호받기만 원하고, 내면에 죄는 버리기 싫어하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대조되는지...
그러한 마음이 하나님의 경고나 말씀을 멸시하게 되어 결국 처벌받는 지경에 까지 이르는 것 아닌가.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주 오랜 시간, 내게 일어나는 생각하기 싫은 일들을 혼자 버티다 지쳐서 그 화살이 결국 하나님께로 향해버렸다.
점차 마음은 굳어져가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버리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그 분과의 관계에 슬슬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점점 영은 메말라가고, 그러면서 하나 둘씩 육신도 연약해졌지만 그조차 무기력함으로 방관하다 보니 어느새 지금의 내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살다가, 하나님 없이 살려고 해봐도 끝까지 부인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었다...

'이건 진짜잖아.'
의심하고, 부정하고 원망하고 방관해 보려해도, 복음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부인이 안되었음에도 이제야 다시 회개의 마음이 든다.
그래서 힘겹게 이 곳에 큐티를 올리는 믿음의 사람들, 나를 응원하고 힘을 주는 목장 식구들, 함께 동역하고자 하는 멋진 신앙의 동반자들의 힘을 얻어 큐티도 다시 시작해본다.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하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그 곳에 서기 위하여, 먼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원망으로만 똘똘 뭉쳐 하나님을 멸시하다 시피했던 내 죄악들을,
이제 주 앞에 회개 하렵니다.

나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라...

네 주님, 저를 용서하시고 다시 받아 주세요.
다시 제 하나님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