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앞을 보시고, 우리로 '실족' 하지 않게 하시기위해 일어날 일들에 대해 미리 말씀해 주신다.
또 그 때가 되면 '성령'이 오셔서 어떻게 일하실 것인지도 말씀해 주신다.
성령님이 예전엔 어떤 신기한 존재로만 상상되었다. 마치 성령을 받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것만 같은...
허나 오늘 구절 속에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성품과 일하심을 자세히 보면, 지금까지 내 삶 속에서 깨닫게 하시고 소망을 주신 분이 이 분이셨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역시 상상보다는 말씀을 읽어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분은 나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장래의 일을 말씀해 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분이시다.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증거가 바로, 내가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 장래의 일을 직접 들은 적은 없으나 내 안에 장래에 대한 소망을 품게 하신것, 주님의 영광을 묵상할 때, 그 영광에 감격하게 해 주신 것... 그게 내 감정이나 생각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닌걸 보면 역시 이 모든 것이 성령님의 증거가 아닐런지...
또한 죄, 의, 세상에 대한 책망도 하시는 성령님...
특히 첫번째, 예수를 주로 믿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것 역시 나에겐 성령님이다.
지난 주 금요일, 주님의 주권을 믿지 않고 의심하고 살던 나에게 '주를 주로 인정하지 않는게 죄' 라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자주 몸이 아팠음에도 영과 육의 회복을 구하지 않고 버티고 있던 나... 그런 내게 먼저 해야할 일이 하나님 앞에 모든걸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하신것이 지금보니 성령님의 책망이었다.
결국 결단하고 몸이 회복되지 않아 기력이 약하던 금요일, 아내에게 카톡 선포를 바로 해버렸다. 나 어떻게든 주일에 기도원가서 하나님과 해결해야 할게 생겼다고.
그리고 주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회개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내와 대화 중 깨달은 것...
'그 날, 금요일 선포한 이후로 몇주를 고달프게 한 기력의 쇠함을 느끼지 못했다' 는 것... 금요일 기침은 했지만 기력 때문에 힘들지 않았고 토요일, 주일, 식은 땀이나 힘들어함이 없었다는것.
이야기를 만들려는것이 아니라 정말 그랬다.
사소한 일상에 스쳐가는 마음에 감동, 아주 작은 것 속에서도 며칠 전과 몸과 마음이 달라져 있는 나를 보며, 그 신비로운 성령님은 이제 신비감만 있는 분이 아닌, 나의 도우시는 자, 보혜사 (advocate)로 내 안에 계셨음을... 내가 절망 중에도 탄식하시며, 내가 의심 중에도 진리를 비추어 주신 분이심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