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16-24
16-19절...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서로 물으며 '무슨 말씀이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지 못하노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이미 가르쳐 주셨음에도 내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메시야'에 대한 생각에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죽음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도움말에 '내 시간표에 따라 주님이 움직이지 않으시니 참지 못하고 조바심을 냅니다' 라는 말이 내 신앙의 민낯 을 드러내는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오랫동안 내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해 원망도 해 보고, 조바심이야 말할 것도 없이 안달 복달을 하며 지낸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니 그 시간들이 나의 믿음을 자라게 했다는 것을 발견한다. 내 계획과 내 시간표 안에는 '훈련' '성장'이란 말이 없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 왔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이만큼 나이가 들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작게 남고 보니, 이제야 '주님이 옳습니다' 라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고, 따라가기 싫은 것도 있지만 내 생각이 틀렸고, 하나님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순종의 삶을 살아가기 원한다.
20-24절...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엄청난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에 곡하고 애통하지만, 그것은 해산하는 여인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죽음, 부활, 승천의 사건을 통해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실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나와 동행하시며, 기쁨을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기도의 능력을 허락해 주신 성령을 날마다 사모하고 기대합니다. 오늘도 나에게 충만하게 임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