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마지막 순간을 참지 못해 크게 화를 내고 돌아서서 후회하고 자는 아이 붙잡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사랑한다 뽀뽀세례를 퍼부은 기억이 많다. 하루 24시간 중 그 마지막 일분을 더 참지 못해 하루종일 잘해온 것들을 다 망쳐버린 것이다. 예수님이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이르시지만 제자들은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껏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과 친밀함을 유지한 제자들 중 몇몇은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굳건히 예수님 곁을 지키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덕을 의심 받게끔 행동한다. 지금까지 아무리 잘해왔어도 마지막까지 인내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정성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예수님 뒤를 따르면 해산 후 아이를 품에 안은 여인이 맛보는 기쁨처럼 그동안의 모든 고통을 잊게 하는 큰 복을 받을 것이다. 하루하루 예수님 따라 살기 위해 애를 쓰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예수님과 마주하는 그 날이 오면 잠든 아이를 끌어안고 내일은 더 잘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그 다음번의 기회 같은 것은 없을 테니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인듯 인내하고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