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마무리하고 기도와 제사를 마치고 찾아오신 하나님.
오늘의 말씀 속에 하나님을 보며, 다시 아이의 준비한 선물 앞에 부모가 생각난다.
오로지 부모를 위해 정성스레 만들어 온 어떠한 선물을 보며 흐뭇해 하는 부모...
선물의 값이나 퀄리티를 떠나 세상에 하나 밖에 오로지 부모를 위해 준비한 아이의 마음에 감동하는... 그래서 흐뭇한 부모.
마치 선물을 받고 조용히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아닐런지...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을 내가 거룩하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내 이름을 둘것이다 하신다.
그리고 두 가지...
하나는, 앞으로 내 말을 잘 따라가면 어떻게 해 주실지, 또 하나는 그 반대로 나를 멀리하면 어떻게 하실지... 경고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 물론 경고나 마찬가지이지만, 그 뒤에 주님의 마음을 묵상해 볼때,
지금 이 흐뭇한 감동을 얼마나 자녀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시고 싶으실까 하는 마음이 든다.
비록 이방여인도 데리고 와서 결혼하고, 산당도 폐하지 않는 부족한 부분도 보이시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일천번제도, 성전도 정성껏 드리고, 나를 감동시키는 기도도 올려준 이 솔로몬과 백성들을 보시면서... 그동안 짝사랑만 해 오신 그 분에겐 자녀의 약점들보단 함께 기쁨과 사랑을 누리기 원하시는 마음이 더 크지 않으실까?
오죽하시면, 앞으로의 일을 단단히 경고하시면서까지 그들이 마음을 지키기 원하셨을지...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 주님이 나를 보시며 원하시는 마음이 이것과 같다.
모양만 있고, 두 마음이 있는 신앙이 아니라... 부족해도 하나님 바라보며 그 분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부담스런 존재로 마지못해 섬기는 하나님이 아니라, 내 마음에 같이함이 즐겁고 감격스런 존재로 여겨지는 하나님... 그런 내 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원하시는..
아버지... 아바 아버지...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다시 주께 마음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