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2:1-11

솔로몬이 죽자 백성들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세겜에 모였다. 솔로몬 시대에 과중한 세금과 노역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지만 평화를 누리고 풍요를 맛 보았기에 솔로몬의 아들이 왕이 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그들이 르호보암에게 원하는 것은 고역과 멍에를 가볍게 해 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르호보암은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한 부류는 솔로몬을 섬겼던 원로들이었고, 한 부류는 자기와 함께 자라온 젊은이였다. 두 부류의 충고를 들은 르호보암은 지혜로운  원로들의 충고를 버리고, 미련한 젊은 신하들의 충고를 택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옆에 있다고 해서 지혜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면 부정적인 것을 선택한다. 그러기에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탓하고... 누구 때문에 내가 잘못된 길로 가게 되었다고 원망할 것도 없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일테니까... 지혜로운 자가 내 곁에 있기를 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 사람을 찾아 다니는 자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나의 미련한 선택 때문에 나를 돕고자 하는 자를 밀쳐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