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하나만 꿈쩍 못하게 해도 하나님을 두려워 할 인간이면서, 왜 여로보암이나 우리 인간은 그렇게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는 삶으로 쉽게 돌아갈까?


눈 앞에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나 지위? 

내가 만질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다 맞고 비숫한 맥락이지만 내겐 그보다도 하나님 살아계심을 망각하는데서 시작되는게 아닐런지... 그리고 그 분의 모든 것을 만끽하지 못하고 살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 분의 권위와 위엄과 찬란한 영광을 만끽하지 못해서... 그 분을 그저 먼 곳에 계신 분처럼 생각하고 살기 때문이 아닌지...


대만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창가 쪽 자리을 얻어 창문 밖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인간이 재창조 한다고 해도 도저히 표현해 낼 수 없는 멋진 자연의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그 경이로움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컸다. 어찌나 컸던지, 

'이걸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이 하나님이 내가 믿는 하나님이라고?'


평소 은혜가 충만했다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마음이 충만했을텐데,

그 날은 내 마음이 달랐다.


너무나 커서 내가 가까이 하기 힘들것 같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 마음이었다.


오늘에서야 큐티를 하며 돌아보니, 그건 엄청난 경이로움과 나와의 공간에 차이가 있으신 분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 하나님 안에 있지 않았던거 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 분은 내 안에 거하시는 멋진 분이라기 보다, 여로보암처럼 내 삶의 영역과 그 분의 영역 사이에 거리를 가지고 있던 것이었음을...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롬1:28)


결국 나나 모둔 인간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때로는 그렇게 제 멋대로 사는 자를 내버려 두시기도 한다. 

마치 사랑하는 자녀를 깨닫게 하려고 시간을 두는 것처럼...


내가 그 곁으로 나아가 구하고 내 마음에 영접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선 거하시고 싶으셔도 어느때나 내 안에 충만히 거하실 수 없다. 


이리저리 방황 방탕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시간도 길어진다.


여로보암처럼 그러다가 하나님 없이도 살것 처럼 막되먹은 자식이 되어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의 백성들까지 다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자가 되기 전에,

돌아서야 한다.


오늘 아침도 잠을 깨워 주시고 말씀으로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가 감당하는 일과 사람들 속에서 주님 저의 마음을 붙들어 주소서.

당신의 형언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거하여, 어둠 가운데서 소금의 역할 감당케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