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3:11-19
11-15절...벧엘에 살고 있는 한 늙은 선지자는 유다에서 온 선지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쫓아간다. 모든 것을 듣고 알았음에도 그는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고 유혹한다 . 왜 그랬을까? 시기심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자신도 전에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지만 이제는 여로보암의 통치아래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정치적인 선지자 노릇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말씀하지 않는 하나님이 다른 선지자에게 말씀하시고 그를 선택하셨다는 것에 질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나는 기도도 안하면서 누군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 느끼는 '질투' 같은 감정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하나님이 아닌 이기심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을 빙자해 내가 복을 독차지 하고 싶은데..... 그 질투가 신실한 선지자를 불순종의 사람으로 타락시킨다. 참 무서운 일이다. 총과 칼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시기와 질투도 무섭다. 남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마음이 내 안에 없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넘쳐 흐르기를 원한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우소서.
16-19절... 유다에서 온 선지자는 하나님이 벧엘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도 하셨는데 왜 거짓 선지자의 말에 속아 넘어 갔을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나니 긴장감이 풀려서 방심했을 수도 있고, 먼 길을 오면서 배도 고프고 목도 말랐을 것이다. 영과 육이 모두 긴장에서 풀리자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 육체의 욕구에 따라 움직였을 것이다. 순종은 나의 자아가 온전히 죽을 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도 죽지 못한 나의 자아를 처리하는 훈련을 하시나 보다. '왜 나를 쓰시지 않으시냐?'고 원망하지 말자. 유다에서 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 쓰임받고도 불순종으로 넘어지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여 주시지 않는가. 하나님이 쓰시든 아니든... 그 사랑이 나에게 넘치는 그날까지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