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참 슬픈 일이다. 왕의 아내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들이 낫게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갔을텐데, 찾아가 문에 들어서자 마자 이런 말들을 듣게 되는 이 여인의 되돌아오는 발걸음은 얼마나 낙망되었을까? 거기다 자신이 성문에 들어설 시간에 아들이 죽을것이라는데, 무감각하지 않고서야 성에 다가갈수록 찾아오는 두려움은 또 어떠했을지... 


온 나라가 망했다. 다스리는 자의 불신앙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왕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여호와 보시는 기준에 나뉘어진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라고 악한 왕이 되고, 여호와 보시기에 좋았던 소수의 왕들은 그 분의 은혜를 누린다.

악한 왕들이라고 어찌 다들 인간의 눈으로 볼때 포악하고 괴팍한 그런 왕들이었으랴... 단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지 못하여 서서히 찾아오는 유혹과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괜찮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타협하며 다스렸겠지... 마치 솔로몬 처럼.. 아니 나처럼...


모든 것이 인간의 기준으로 하나님을 배제하면 논리적이고 합당해 보인다. 


그러나 기준은 하나님이다. 

내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못하든, 내가 싫든 좋든, 기준은 하나님이어야 한다. 


차라리 하나님이 간섭 안하시면 편할 것 같고, 기준 좀 풀어주시면 숨 좀 쉴것 같은 순간들이 있지만, 그건 마치 다 자라지 않은 아이가 집을 뛰쳐 나가는 것 같이 어리석은 우리의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그 분의 기준을 내려 놓으시는 순간이 어쩌면 우리에겐 진짜 멸망의 시작일지 모른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들... 그 분이 악하다고 하시면 그건 우리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 독이 우리를 죽이는 것인지 모르고 반복해서 좋다고 허용하는 것이 문제이지...


하나님의 기준에 더 내 마음을 초점 맞추는 오늘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오늘 또 어디서 어떻게 찾아오는 독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지 모른다.


아버지, 주님의 구원의 십자가 없이는 여로보암의 집안처럼 일찌기 심판 받았어야 할 

제가 주의 은혜를 입었음을 오늘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다시 주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