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4:1-20
1-3절... 여로보암은 아들 아비야가 병이 들자 자신의 아내를 변장시켜 선지자 아히야에게로 보내 아들이 어떻게 될지를 묻게 한다. 변장을 시켰다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떳떳한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우습게 여겼으면서도 결국 또 다시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악함과 연약함을 보게 된다. 그냥 엎드리면 될 것을... 왜 이리 하나님 앞에 나를 굴복하는 것이 힘든 것인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보았지만, 내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기에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이 없었던 것임을 알게된다. 만남이 없이 '아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나의 필요에 의해 잡았다, 버렸다를 반복하는 나의 수호신으로 전략시킬 수 밖에 없다.
12-14절... 선지자 아히야는 여로보암의 아내에게 그 집안의 멸망을 전한다. 그리고 아들 아비야가 죽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향해 선한 뜻을 품었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사는 것' 은 복, '죽는 것'은 저주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아둥바둥 살기를 힘쓰는 것이 아닐까? 어제 큐티 말씀에서 하나님은 유다에서 온 선지자에게, 벧엘에 사는 선지자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도 요동하지 않고 떡과 물을 먹고 계속 자신이 가려고 하던 유다를 향해 떠난다. 이것이 '순종'이 아닐까? 죽음까지도 저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순종의 길을 걸어갔을 것이다. 나의 생각을 뒤집는...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말씀이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기 보다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말에 의해 엎어졌다 제쳐졌다는 반복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굳게 서서 걸어가는 하나님의 사람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