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4:1-20

오늘 말씀을 읽고 여로보암이 자신의 아들이 병들었을때 아내를 보내는 대신 스스로 선지자를 찾아갔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 우리를 내치지 않으신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보아도 그렇다. 받은 사랑에 비해 딱히 내세울 만큼 잘한 것도 없는데 지금까지 보살펴 주셨고 복을 주셨다. 그렇다면 여로보암의 아들을 병들게 하심이 혹시 그에게 주신 마지막 회개의 기회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잃고 싶지 않은 자식이 병들었으니 이제까지 머리속으로 해대던 모든 계산들은 그만 두고 하나님 앞에 가장 낮게 엎드려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게 당연한 일인데도 여로보암은 그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버린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하나님이 내게 하시는 말씀이자 회개의 기회들이다. 그 말씀과 기회들을 헛되이 흘려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늘 깨어있자. 

열왕기상 14:21-31

하나님과 멀어지기 딱 좋은 온갖 악행들을 왕이라는 직위까지 이용해 국가적 차원에서 크게 벌이다 결국 별로 남기는 것도 없이 죽고 마는 르호보암의 일생이 딱하다 싶지만 내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도 그의 딱한 일생과 그리 다르지 않다. 없으면 안될 것 같아 가슴 졸이며 매달리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세상 떠나고 보면 필요없는 것들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석연치 않을 것들에 얽매여 좀더 많이 소유하려고 욕심내고 애를 쓰다 짧은 인생 마감할 것 같아 허망하다. 이 세상 떠날 때 그 허망한 마음을 느끼지 않으려면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생동안 온힘을 다해 꼭 이루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그것을 향한 외길을 걸을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두려워 말고 외로워 말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나를 쏟아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