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8:16-29

여호와와 바알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엘리야가 호통을 치지만 여전히 그들은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들 마음 속에도 그들이 가는 길에 대한 의심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찬찬히 들여다 보면 진실이 보이고 그 길로 가야함을 알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쉬운 길을 택한 경험이 여러번 있다. 바알 쪽에 섰던 백성들이 큰소리로 자신의 믿음을 주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조차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돌이켰다면 바알에게 소리높여 기도하며 춤을 추어도 응답 받지 못하는 수모를 피하고 어서 빨리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올때 그 자리에 멈추어 모든 것을 점검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이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어 너무 멀리 돌아가지 않도록 하자. 

열왕기상 18:30-46

엘리야가 제단에 열두 통의 물을 부으면서 불이 붙을 것이라 믿고 마른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내릴 것이라 믿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어가면서 참 좋은 말씀이라는 느낌은 분명하지만 그 말씀들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 확신은 그만큼 강하지 않은 것이 부끄러운 나의 속마음이다. 현재의 나는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품지만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밑져야 본전인 심정으로 그냥 무작정 믿어보고 있다. 또 이제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 뿐 아니라 무한히 보호해주고 싶은 자식들이 있고 그들을 위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을 빌리고 싶기에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선지자 엘리야는 나의 약하고 자기 중심적인 신앙에 비할 수 없는 두터운 믿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였다. 말씀을 받아들였고 그 말씀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기에 물에서 불을 바라고 마른 곳에서 물을 내려주실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내 믿음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말씀을 온마음으로 받아들여 약속하신 모든 것들을 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날까지 무모하리만큼 매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