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1:1-10

2017.6.25.주일


포도원을 갖고 싶어하고 갖지 못하자 드러눕는 왕의 모습이 한심하고 옆에서 그의 쓸데없는 욕심을 부추기는 아내가 우습다. 3자의 입장에서는 훤히 보이는 어리석은 행동들이 나에게 적용되었을 때는 그리도 정당해 보이고 당장 이루지 못하면 쓰러질 같을까. 돌아보면 오늘도 놓아버렸어야 것들에 얽매여 시간과 힘을 낭비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발맞추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은 잊고 사는 나이기에 성경 인물들의 잘잘못을 따지고 평가하며 나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시간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머릿속에는 겉치레와 물질들을 향한 욕심이 가득하지만 돌아보며 후회하는 시간이 나를 변화시킬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왕기상 21:11-29

2017.6.26.월요일


아합, 이세벨, 장로, 귀족 많은 이들이 각자의 이득을 위해 죄없는 나봇을 죽음으로 내몰지만 그들이 어떤 벌을 받게 될런지는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상황을 보고 믿지 않는 나의 주변인과 며칠 전에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극악무도한 일들, 종교인의 옷을 입고 거룩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일어나서는 안될 일들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 만약 신이 계신다면 이런 세상과 천하의 나쁜 놈들을 저대로 둘리가 없다 그러니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의 주장이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소리로 논쟁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 분의 마음자세로는 내가 하는 말이 별로 와닿을 같지 않아서 작은 목소리로 아직 심판받지 않은 뿐입니다 라고 속삭인 것이 내가 하나님 변론의 전부였다. 마음으로는 같이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나누고 싶고 돌아앉은 그의 시선을 돌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나 지금의 나는 아직 여기까지 인가 보다. 품었던 안타까움 덕분에 마음이 편치 않지만 일을 통해 분도 나만큼이나 불공평해 보이는 세상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믿지 않는 이들과 함께 좋은 것을 누리고 싶은 강한 열망이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를 위해 나는 무엇을 있을까. 강한 열망을 꺼뜨리지 않고 지켜나가면서 그동안 생각과 행동을 아름답게 가꾸어 목소리로 주장하지 않아도 당신 마음의 평화와 거룩함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하고 오히려 먼저 물어오도록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지금의 내가 해야할 일인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