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6:11-18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박해를 면하기 위하고 육체를 자랑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흔적을 남기려 하지만 바울이 그 모든 행위가 아무 의미없음을 분명히 한다. 온갖 화려하고 눈에 보기에 아름다운 것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모두 썩어 없어질 것들이다. 그 썩어 없어질 것들에 들인 시간과 정성을 예수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영원한 평강과 긍휼을 위해 쏟아야 함을 알지만 실천할 의지가 부족한 나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이다. 몸과 마음이 편할 수록 더 많은 잡념과 욕심이 나를 사로잡으니 좋을 때 일수록 가지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가까이 하고 보듬어 안아 말씀과 기도로 함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

민수기 16:1-11

무리들이 본심은 숨긴채 공의를 위하는 척하며 모세와 아론을 비난한다. 잘 운영되는 공동체에는 성실하게 자기 임무를 다하는 리더가 있고 그 리더의 노력과 수고를 치하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모세와 아론을 비난하는 무리들도 모세와 아론이 공동체를 위해 쉼없이 일하고 있음을 알지만 함께 이루어 가는 공동체에서 모세와 아론만이 눈에 띄고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듯해 그들을 시샘하는 듯 하다. 나 역시 같이 하는 일에서 나의 노력과 수고가 좀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을 품어 보았기에 그 무리들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공동체가 잘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시기와 질투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자들을 위한 응원과 사랑이다. 내가 좀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들 때 내가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내가 드러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고 그 영광을 위해 내가 존재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