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6:36-50

고라와 그 무리들의 잘못으로 죽임을 당했음에도 모세와 아론을 원망의 대상으로 삼아 분풀이를 하는 백성들을 보고 어려움이나 비극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나의 반응을 떠올려 보았다. 특정 대상을 찾아내어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감정풀이를 해대는 것은 분명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닐 텐데 여전히 내 편을 들어줄 상대를 찾아 억울함과 기분 나쁨을 표현하는 것이 나라는 사람이다. 오늘도 공중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미물들 덕에 한껏 상한 마음을 가까운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그들의 마음까지 불편하게 만든 내 모습을 반성한다. 도대체 나는 언제쯤 무례한 미물들까지 쿨하게 털어내며 좋은 마음만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말씀 읽어가며 나의 상한 마음을 가까운 이에게 전파하는 것이 멋지지 못한 행동임을 배웠음에 그나마 감사한다.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나를 바라기 보다 조금씩 성숙해 가는 내가 되기를 기도하자. 

민수기 17:1-13

하나님이 택하신 아론의 지팡이에 살구 열매가 열린다. 말도 안돼 라고 성경을 덮어버릴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눈이 뜨이고 신세계가 열린다. 신세계를 경험하고 나니 살기가 한결 좋아졌다. 큰 일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되 잘 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혹여 어려움이 닥쳐도 이 일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 작은 깨달음이 나를 통해 내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다같이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민수기 18:1-7

아론과 네 아들들 또 형제 레위 지파에게 성소와 관련된 일을 맡기신다. 일을 맡기심이 끝이 아니라 그 일을 맡음으로써 감당해야할 사명과 책임도 함께 내리신다. 더 큰 일을 맡고 싶고 더 주목 받는 자리에 서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내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지금 서 있는 이 곳이다. 지금 이 곳에서 기쁨을 찾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내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앞으로 주님이 계획하신 많은 일들에 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저 보기에 좋아보이는 다른 것을 찾아 헤메이기 보다 현재 내가 맡은 모든 일을 주인 의식과 책임 의식을 갖고 대하여 하나님 보시기 기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