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목) 시편 113편 1-9절

* 하나님만큼 큰 댓가를 치르시고 사람들을 사랑하신 이가 또 어디있을까..은혜와 사랑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계시사 낮고 천한 곳에 임하시는 분이시다. 
세상에서는 그렇게 환대받을 만한 것이 없는 자들..가난한 자, 궁핍한 자,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을 세워주시는 하나님!
고 2 말..한번도 진로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장애인복지에 대해 마음을 주시고 내 맘을 뜨겁게 했던 그때를 기억한다. 그것은 필경 내 안에서 우러나온 마음이 아니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였음을 지금도 확신한다. 이후 대학교를 재활학과로 입학했고, 장애관련 일들을 필드에서 경험하며 보람되고 기뻤고, 더 하나님 마음을 닮아가길 원했다. 그러면서 육체적인 장애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적인 어려움을 가진 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를 꿈꾸었었다. 외로운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품에 안아주고 찾아와 쉬어 갈 수 있는 자리 하나 내어줄 수 있는 삶..
결혼하고 애키우며 살면서 현실적인 내 삶에 안주하고 이러한 꿈마저 잊고 살았었다.  현 삶에 만족하며 매 일상이 평안하고 감사하지만, 내 안에 살아가고픈 삶의 목적들이 다시 되살아나 꿈틀거린다. 삶의 관점과 모습이 낮은 곳..더 낮은 곳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꼭 육체의 장애를 가진 자가 아니여도, 소외되고 외로운 자, 가난한 자,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부당함 속에 곤고한 자, 어린 아이 하나에게 하나님께서 관심있듯이 나도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다가가길 원한다. 우리 모두는 은혜가 필요하다. 진짜 은혜를 받은 자가 그 은혜의 흔적이라도 보여주고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