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8:36-47

어릴때 부모에게 야단을 맞고 이불을 쓰고 훌쩍 거리며 울었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서롭고 섭섭하고 내가 없어지면 오히려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엄마가 되어 보니... 자녀를 야단치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이 그랬을 것이다. 모압의 입장에서는 무섭고 억울하고 섭섭하고 '내가 고통당하다 죽는 걸 원하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모압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피리소리 처럼 탄식과 고통의 소리를 내신다. 벌 하시지만 회복하실 것에 대한 약속도 하신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가끔씩 기도하다가 깨닫게 되면 얼마나 감격하고 감사하게 되는지 모른다. 그렇게 깨닫고도 또 삶 속에 어려움이 생기면 찡찡 대면서 나만 힘들어 죽을것 같은 생각이 드니... 참 어린 아이의 신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움말에 '교만한 자는 반드시 강포한 자가 될 것이기에 하나님은 곤고한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교만한 자를 낮추십니다' 라고 말한다. 목적과 뜻을 가지시고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한 모습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자. 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기도' 라는 것을 알기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