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주일) 시편 119편 81-96절

* 어떻게 시인은 이같은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이유를 알 수없는 악인들의 핍박과 멸하게 하려는 계략들 속에서 지치고 피곤하고, 상한 마음을 가지고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든다. 주께서 언제 자신을 이 어두운 웅덩이 속에서 건져주실지 기약없이 시간은 흘러가는데도 나아지는 것 없는 상황 중에는 시인은 주의 율례들을 잊지 않고 기대한다. 
시인의 기도를 읽어내려가자니 나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서는 한순간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죽을 것 같은 어둠의 그늘 속에서도 말씀 가운데 소망을 잃지 않고 기다리는 시인처럼, 기도원에서 들려주신 하나님 말씀처럼 내게 주어지는 어둠은 결코 갇혀진 동굴이 아닌 지나가는 터널임을 기억하자. 어두운 시즌을 지날 때 심하게 당황하거나 나 죽는다고 헐떡대지 말아야지. 그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며 지나가도록 기다리는 소망으로 이기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말씀의 사람이란 이런 믿음을 기반한 여유, 평안이 있는 자 같다. 물론 마음은 곤비하고 피곤하겠지만 주님 주시는 평안의 마음을 상황에 따라 너무 쉽게 깨뜨려버리는 사람이 되지 말자. 올 한해 다짐처럼 말씀과 기도의 사람이 되어 올 연말을 이전보다 더 기쁘게, 감사로 마무리한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