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9:27-38

하나님이 앞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주시고 그냥 행복하게 하나님 뒤만 따라가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지만... 부모가 다 처리해 주고 자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말하는 부모가 정상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 답이 나온다. 그리고보면 늘 나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까, 마음 고생, 몸 고생 안하고 살까'를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 같다. 두 맹인에게도 고난이 없었다면 '소리 질러' '예수를 간절히 찾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눈이 밝아지는 기적중의 기적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가지고 있는 것은 부러워 하고, 갖고 싶어하면서 그들이 겪었을 노력이나 고통은 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시기와 질투'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맹인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게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이스라엘 가운데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환호하고 놀랍게 여길 때, 바래새인들은 '그가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방한다.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 나의 행동이 다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고통중에 치유받고 회복이 되었는데, 그것을 바라보고 기뻐하기 보다 기득권을 가지고 누리던 자기들의 존경과 관심이 예수님께 옮겨지는 것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이 마음이 나에게는 없을까? 어떻게 없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를 드러내고 빛되신 주님 앞으로 나아가서 더 확실하게 보고 치유되기를 원한다. 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싫지만, 드러나지 않으면 고침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소리질러 예수를 불렀던 맹인처럼...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