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1-11

수산 궁에 거하면서 왕의 술 관원이라는 높은 직책은 얻은 느헤미야는 비록 유대인이었지만 부족할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늘 조국 이스라엘과 하나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다와 이스라엘은 여전히 환란 가운데 있고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져 있다는 말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 일동안 금식하며 기도한다. 그동안도 주야로 기도해 왔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왔을 텐데... 기도를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기도가 아닌 여전히 이스라엘 자손과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였다 고 고백한다. 그리고 보면 여기서부터 나의 기도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낀다. 나를 돌아보는 기도, 이렇게 하실 수 밖에 없는 아버지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금 기도하고 '언제까지요?' '더 기다려요?'라고 자꾸 보채 듯 기도하니... 언제 나를 돌아보고, 언제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고,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겠는가. 침묵하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이 더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지 못하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신앙인의 모습이 부끄럽다. 언제쯤 이런 성숙한 기도를 할 수 있을까.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말씀에 대한 확신이 느헤미야를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감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게 되기를 원한다. 주만 바라봅니다. 주만 보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