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13-28
예수님이 지금 여기 계시면서 나를 보시면 어떻게 평가하실까... 유대인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에 대해 예수님은 신랄하게 비판하신다. 겉으로는 열심있는 전도자이고, 십일조도 완벽하게 하고, 겉은 깨끗해 보이는 자들 이었지만 예수님은 겉이 아니라 내용을 보신다. 왜 그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책망을 받는 사람들이 되었을까. '사람에게 옳게 보이려고' (28절) 라는 문장이 눈이 띈다. 사람이 두렵고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있으니 속보다는 겉을 꾸밀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겉이 보이는 화려함.... '체면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혹인것 같다. '물 마시고 이 쑤신다'는 속담이 얼마나 체면을 중히 여기는가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것이 나를 '올무'에 걸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때로는 하나님 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서울 때도 있다. 나의 삶의 주인이 예수님으로 온전히 바꿔지지 않으면 나는 여전히 세상을 두려워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고, 세상의 비위를 맞추며 살 수 밖에 없다. 말씀이 아니라고 하면 나도 단호하게 'No' 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연약함이 세상과 타협하게 만든다. 외식하는 자가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되기 원한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갈 때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