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월) 마태복음 26장 57-75절

* 예수님은 가야바에게 끌려가고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자신이 그리스도이심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힌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이지 않느냐는 말에 모든 사람 앞에서 3번이나 주님을 부인한다. 두려웠을거다. 사람들이 무서웠을거다..
그러나, 예수님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이상 십자가 처형이 쉽지만은 않은 사명이였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애쓰고 힘써 기도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버지..가능하다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세요. 그러나, 내 뜻이 아닌 아버지 뜻대로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도 두려우셨다. 늘 하나님과 하나이셨던 주님이 진노의 잔을 받는 순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버지와의 분리..그리고 버려짐. 무섭고 괴로워서 맘이 힘드셨다. 
그럼에도 예수님과 베드로가 달랐던 차이점.. 큐티 제목처럼 [예수님의 시인/베드로의 부인]은 어떻게 이런 다른 반응이 나타나게 된 걸까? 이부분에 대해 처음 생각해보면서.. 다름아닌 그 차이는 "기도"에서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애쓰고 힘써 기도하는 동안 함께 데리고 갔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한시도 깨어있지 못하고 졸고 있었고.. 결국 지속적으로 기도하신 예수님은 두렵지만 담대함을 얻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육신이 약하여 기도하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믿음이 나타날 그 순간에 예수를 저주하고 부인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리 원하고 바래도 주님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를 수 없음을 배웠다. 기도하지 않고 '나는 그렇게 헌신된 제자로 끝까지 주안에서 믿음 지키며 살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나의 크나큰 오만인 것을 알게 되었다. 기도.. 기도.. 깨어 기도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새삼 또 알게된다. 늘 베드로처럼 넘어지고 후회함은 기도하지 않는, 예수님처럼 기도의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나의 삶의 모습 때문이다. 기도가 습관이 되어 나의 호흡이 되기를..그래서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