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수) 마태복음 27장 11-26절
* 그제는 베드로, 어제는 가룟유다, 오늘은 빌라도.. 예수님과 관련된 한사람 한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그들은 왜 그러했을까? 나는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 생각해 보게 하신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아무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민란이 날까 두려워하여 군중들이 원하는대로 주님을 십자가에 내어준다. 자기 자신은 이 무고한 피에 대하여 아무 상관없다면서 손을 씻는 행동을 하지만, 우리가 알 듯이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도신경을 통해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셨음'이 신앙인들의 입술을 통해 선언되고 있다.
내가 만약 당시 빌라도였다해도 군중심리에 의한 큰 두려움이 있었을테지 싶다. 죄를 판단하는 그 자리에서 무죄를 유죄로 인정해버리는 것이 참 비겁해보이지만, 얼마나 두려웠을까..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던 신앙의 선배들도 있지만, 많은 목사님들이 어려가지 위협과 공격 앞에서 두려워 배교를 선택했던 사실들을 보게될 때 두렵고 떨림으로 내 믿음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겐 담대한 믿음이 있는가...
나로서는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나갈 힘이 없음을 인정한다. 성령의 도우심, 그 능력이 필요하고 그래서 기도해야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주님! 이 깨달음이 한 순간에 내 안에서 사드라지지 않게 하시고, 이 말씀을 잘 간직해서 지켜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매순간 순간 나를 도우시고, 내가 또 그 주님을 인식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