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목) 마태복음 27장 27-44절

*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육체적 고통만 겪으신 것이 아니다. 군병들, 지나가는 사람들, 강도들도 모두가 예수님을 희롱하고 비웃으며 수치심을 갖게하는 아픔도 감당하셔야 했다. 짐작도 안될 정도로 더 큰 고통은 인류의 죄를 모두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 순간 하나님 아버지께도 버림받았을 그 영적 고통이 주님을 힘들게 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온유하고 겸손하게 십자가에서 죽음을 향해 끝까지 사랑과 순종으로 나아가시는 예수님.. 그와 대조적으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자신을 구원하고 내려와서 증명해 보이라고 그럼 믿겠다"고 하면서 끝까지 주를 모욕하며 유혹한다. 이 대목을 보면서 떠오르는 성경이 있었는데, 세례받으신 예수님께서 광야 40일 금식후 사탄이 주를 시험하는, 유혹하는 말씀의 장면이 오버랩되었다. 그들은 지금 사탄이 하는 말을 똑같이 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해 보이라는 요구를 하며 십자가를 감당하지 못하게 비아냥 거린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때보다 더한 십자가의 고통을 참아 이겨내신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어떤 아픔과 고통도 감래하신다. 
작은 일에도 억울하면 참지 못하고 분노하며 나를 증명해보이려고 하는 나인데...그런 내게 사탄은 이같이 부추긴다. "그렇게 바보같이 참지 말고 말해! 너무 부당하잖아! 왜 너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오히려 바보같아 보여서 이용만 당하지.."하며 유혹할 때 이것을 대차게 "No"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인정을 바라고 주님 품에 피하여 들어가야하는데..
고난주간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독대하며 주시는 마음으로 결단한다. 나는 주님과 함께 죽었음을.. 나를 증명해보이라, 자랑하라, 나타내라는 어떤 유혹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이렇게 살고 싶기에 오늘도 난 기도한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주께 가까이 간다.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바라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