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28-49

라반의 환대를 받고 집에 들어간 아브라함의 종은 음식을 먹기 전에 자신이 왜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줄것인지 아닌지 결정해 달라고 이야기 한다.  성경을 읽을 때 가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장황하게 설명하듯 자세히 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 본문이 그렇고,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다메섹의 경험이 그렇고, 스데반의 설교도 그렇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만 기록해도 이 땅에 그 책을 두기 부족하다 (요21장)고 하셨는데, 왜 이미 알고 있는 일을 자세히 기록할까? 나는 큐티책 도움말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아브라함의 종에 대해 설명하며 '그는 언변으로 설득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이 일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그대로 전합니다' 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욕심도 버리고 내 생각과 계획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기를 원하신다. 일이 안되어도, 일이 잘 되어도 그 안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는 자만이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다. 또 '복음 자체에 능력이 있기에 복음 외의 것으로 유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시도가 오히려 복음을 변질 시키고 거짓 성도를 양산할 것이기 때문 입니다' 라는 말에 공감한다. 있는 그대로, 내가 배우고 알고 경험한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신다. 배우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고 경험도 못했는데, 내 입에서 무슨 확신에 찬 이야기가 나오겠으며, 그것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겠는가.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나의 말이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알고 경험한 것을 나눌 때 그 경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이 일하신다. 늘 기도로 주께 아뢰고 맡기며 나아감 으로 더 많이 하나님을 경험하기 원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많은 사람에게 나누는 삶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