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1-16

라반은 7년동안 야곱의 품삯을 열번이나 변경했다. 아마도 양 중에서는 아롱진 것, 점 있는 것, 검은 것만 야곱의 소유가 된다고 했는데, 흰 양보다 더 많이 태어나는 것을 보고 '점 있는 것은 내가 갖겠다' 이런 식으로 했을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이었으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합리적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아들들도 똑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아들들의 말에 영향력을 받은 라반은  야곱이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했다. 내 밑에서 나에게 절절 매며 종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이 너로 말마암아 복을 주셨다'고 했던 고백은 어느덧 까맣게 잊고, 자신도 갑부가 되었을텐데, 야곱의 재산이 늘어 난 것에 대한 질투심만 남았다. 도움말에 '만일 갈등이 없다면 그는 약속의 땅으로 발길을 돌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야곱의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은 드디어 야곱에게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 나의 마음도 아시고, 억울함도 아시고, 고민도 아신다. 야곱에게도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보고 계셨는데, 무엇이 그리 분하고 억울하겠는가. 그동안 가만히 계신 것은 야곱의 훈련 기간이기도 했지만, 빈 손으로 고향에 돌아가지 않도록 도우셨기 때문이다. 내가 볼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신다. 라반처럼 제 멋대로 살지 말고, 야곱처럼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나의 부족함, 연약함은 하나님이 환경과 사람을 통해 고치실 것이다. 그 환경과 사람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은 '기도' 였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기 원한다. 주님, 기도로 주를 바라보며 '이기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