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17-35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라반은 형제들을 데리고 칠 일 길을 쫓아 간다. 왜 쫓아 갔을까? 설마 죽이려는 마음은 없었겠지만... 자신의 재산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빼앗아 오려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야곱을 만난 라반은 '네가 나를 속이고' 라는 말을 두번이나 반복한다. 자신이 한 행동은 돌아보지 못하고, 야곱이 자신을 속인 것이 너무 분했나 보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이는 것에서 시작되어 야곱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외삼촌에게 속고, 후에는 자신의 열 명의 아들에게 속아 20년을 요셉이 죽은 줄로 알고 살았다. 잘못된 첫 단추 때문에 잘 끼워 보려고 해도 나머지 단추가 자꾸 삐뚤어 지는 것과 같은 원리일 것이다. 그래도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야곱을 보호하셔서 라반에게 나타나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고 하신다. 롬 5:8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여전히 부족해도 하나님이 나를 생각하시고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이런 내가 무슨 불평과 원망이 많을까. 내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