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1-26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사흘동안 함께 있어 먹을 것이 떨어지자, 집으로 돌아갈 때 기진할까 염려하며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다. 바라새인들은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하여 표적을 구하자 예수님은 깊이 탄식 하시며 그곳을 떠나신다. 배를 탄 제자들은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 하라'는 말씀에 떡이 하나밖에 없음을 아시고 말씀하신다고 오해 한다. 
나의 필요를 아시고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님 앞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여야 할까? 예수님을 할난하고 시험하는 무리에게서는 떠나셨지만, 연약하고 무지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시고 채워주시며 가르쳐 주셨다.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다.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파도 말씀을 사모하며 3일동안을 그 자리에 머물며 말씀을 들은 자들의 배고픔을 채워 주시고,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는 다시 설명해 주신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오히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한다. 겸손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절망하고 낙심하며 나의 무능을 절실히 깨닫고 주의 강함을 인정할 때 생겨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온 인류를 두려움 속에 몰아 넣고, 일상적인 삶을 망가뜨리는 일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 오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이 상황을 보면서 '그 날이 도둑 같이 임한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평소에 청결을 유지하고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조심해야 병균의 침입을 막듯, 늘 마음을 새롭게 하며 겸손함으로 주님을 바라보면서 언제 주님 다시 오셔도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맞이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