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금) 마가복음 11장 1-19절
* 예수님은 어린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 이튿날 매매장소가 되어버린 성전의 뜰을 깨끗케하시며 이곳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신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스토리다.
겸손하신 주님은 항상 낮고 천한 자, 환대받지 못하고 멸시받는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하셨다.
예루살렘에 가셨을 때 예수님은 한번도 그곳에서 주무시지 않으셨고, 성전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베다니(나사로 마르다 마리아가 살던 곳)에서 지내셨다. 이곳은 아마도 예루살렘 변두리, 가난한 빈민촌이 아니였을까 싶다. 유대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모여살던 베다니..예수님은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다.
성전에서 화를 내신 이유도 당시 이방인들이 예배하던 성전 뜰을 시장터처럼 시끌시끌 정신없게 만들어버리고, 유대민족 기득권층들이 예배하는 성전 안은 매우 조용하고 거룩(?)하게 만들었던 그들의 자기중심적 모습 때문이었다.
만민이 모두 그 누구도 소외됨 없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성전을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
지금도 믿는 우리들의 교만과 이기심, 자기 중심성을 깨뜨리고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 진정한 예배자로 새로워지도록 코로나를 통해 교회를 변화시키려 하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만 예배 잘(?) 드리고, 나와 내 가족의 구원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라고 하신다. 가장 낮고 천한 곳으로 흘러가라 하신다. 모두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 교회, 예배의 본질에 대해 깨닫도록 하여주시는 이 시간들을 깊이 묵상하며 회개하며 준비하며 생활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