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금) 14장 1-11절

* '고귀한 시간낭비-예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주님을 믿고 섬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예배 가 낭비처럼 보이는 것 일테지만, 그 앞에 고귀함/거룩함이 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예배의 대상이 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한 여인의 1년어치 노동삯으로 살 수 있는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뜨려 주 머리 위에 부어드리눈 사건이 등장한다. 자신의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담아 순결한 낭비를 한다. 이에 제자들은 믿음없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허비한다고 책망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를 옹호해주신다.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것도 참 귀하지만, 예수님을 사모하는 그녀의 마음을 주께서 보았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몰랐을텐데, 그저 주님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보니, 주님만 주목하게되고, 그녀의 삶의 모든 시선이 주께 닿아있기에 그의 헌신이 하나님의 때에 맞게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주께서 존귀하게 높이시고 기억되게 하시는 그녀의 헌신을 위한 낭비는 계획된 것이 아니다. 그저 주님만 바라보는 그녀의 순전한 사랑이다. 

이처럼 주님만 사랑하길 원한다. 그것이 계산된 어떤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정결한 마음에서 퍼져나오는 향기로움이 되길 바란다.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온 집을 가득 메웠던 나드향기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