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화) 마가복음 14장 43-52절
* 예수님께서 가룟유다와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에게 파송된 무리들에게 잡혀가시는 본문이다. 가룟유다는 교묘하게도 예수님께 입맞추고 뒤로 빠진다. 검과 몽치를 가진 무리들이 예수를 손을 대어 잡는다.
이것을 본 베드로는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지만, 예수님은 저항하지 않고 다만 인간들의 부당한 폭력을 꾸짖으신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폭력이다. 우리가 말하는 정당방위라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것도 주님은 용납하지 않으신다. 다른 사복음서에는 베드로가 쳐낸 말고의 귀를 치유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도 기록해 놓았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쳐도 되는건가..쉽게 대답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나는 아닌 것 같다. 세상의 법과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법이 충돌할 때 우리는 더 큰 우리 양심의 법-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연법을 따르는게 맞는 것 아닌가 싶다. 세상에서는 내가 위협을 당할 때 다른이를 공격하고 해치고 죽이는 것을 정당방위라고 면죄부를 주지만, 주 하나님께서도 그같이 판결하실까...
칼을 가지는 자는 칼로 망한다(마 26:52)고 하셨다.
몸을 상하게 하는 폭력 외에도 언어폭력, 무언/무시하는 폭력 등 내 생각과 언행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폭력이 되지 않기를 조심하며,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워지지 말고, 온유하게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자가 되길 원한다.
전염병으로 패닉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사재기하며 서로 밀치고 싸우고, 동양인들을 폭행하며 인종차별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며 인간 안에 있는 잔인함, 무정함을 엿보게 된다. 내 안에 그같은 무자비한 모습이 자리잡지 않도록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를 기도한다. 아버지의 사랑이 충만할 때 예수님처럼 어려움에도 온유와 자비를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