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53-72

예수를 믿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그 길이 참 쉽지 않다.  예수님을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대 제사장들과 유대 지도자들을 묘사하는  도움말의 글처럼 '말로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린다고 하지만, 내심 주님을 반기지 않은 것은 그들이 세상의 기득권를 너무 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라는 글이 나를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게 한다. 어쩌면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겠다고 말하면서, 유대 지도자처럼 세상의 욕심, 나의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고 꼭 붙잡고 있는 것 같고,  또 베드로처럼 주님을 걱정하며 따라 갔지만, 결국 두려움과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수님을 저주하고 부인할 수 밖에 없는, 너무나 연약함이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 큐티책 공동체 기도에 '제 약점과 한계를 발견할 때라도 베드로처럼 통곡할 수 있는 정직한 영을 허락하소서' 라는 글에서 또 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죄인이고 연약하고 힘이 없기에 예수님이 나의 연약함과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닌가. 그 은혜를 기억하고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기 위해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처럼 '내 뜻' 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진다면 기꺼이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기 원한다. 오늘도 세상에서 묻은 욕심을 버리고,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으며 믿음으로 다시 한걸음 뗄 수 있는 날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