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1:12-2:1

하박국처럼 질문해 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보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모두 같은 질문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나 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기에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갔을 것이다. 오늘 나도 그 길을 걸어간다. 내 주변만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지만, 넓은 시야로 역사를 바라보면 세상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하박국은 유다를 바라보며 질문한 것이지만, 나는 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질문한다. 그리고 보면 '나는 의롭다' 라는 바닥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교만함에 가득 찬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보다 악한 자도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고생을 하나요?' 라는 생각이 나를 힘겹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감사하게 그 과정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성숙하게 했다. 하박국 처럼 하나님께 질문하고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 하실지 보리라'처럼 하나님과 대면하며 기다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하나님이 나의 깊은 탄식과 눈물을 보시고 나를 만지셨다. 그래서 지금은 안다. 성숙한 모습은 아니었어도, 어린아이와 같이 떼를 쓰는 모습이어도, 하나님 앞에 서 있었다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만지심을 경험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이제 나도 하나님 앞에 '기다리고 바라보며' 보게 되는 성숙함이 있기를 원한다. 도움말에 '하나님께 질문하고 항의하는 것이 믿음을 전제한 행위라면 하나님의 대답을 잠잠히 기다리는 것도 믿음의 행위입니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다림은 믿음의 행위이고, 믿음이 있어야 기다릴 수 있다. 내가 의인 인척, 고난 당하면 안 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말고... 늘 나를 돌아보고, 주를 의지하며, 기도하고, 대답을 들으면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