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50-58

어떤 일을 할 때 낙심하게 하는 것은 성과가 없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일 것이다.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도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고린도 교인들도 그랬나 보다. 바울은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다'고 위로 한다. 분명 예수로 인해 새 생명을 얻었고 기쁨으로 나아가다가도 한 순간에 삐긋하면 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여전히 혈과 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썩을 몸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영원히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홀연히 변화되어 썩지 아니 할 몸으로 살아나고 변화된 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일이 가능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때문이다. 죄 때문에 죽으셨지만, 하나님이 살리심으로 죄 용서의 확신을 갖게 하시고, 나도 용서하시고 살리실 것을 알게 하신다. 이 믿음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믿음이 흔들리면 또 낙담하고 쓰러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또 쓰러지겠지만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성령께서 힘 주시고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을 믿는다. 기도의 수고, 사랑의 수고, 봉사의 수고, 애씀의 수고... 모두가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보고 계시기에 헛되지 않음을 믿는다. 성령께서 내 옆에 계심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도 애쓰고 수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나의 손을 잡아 주소서.